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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집값신호? '데드 캣 바운스'가 뭐길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6-05 12:35
조회
23
"죽은 고양이라도 충분히 높은 데서 떨어지면 튕겨오른다(Even a dead cat will bounce if it falls from a great height)."

1980년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트레이더 사이에서 유래됐다는 이 말은 '하락세를 탄 주식시장이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가격 반등을 보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줄여서 '데드 캣 바운스'로 부르는 이 현상이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뜨겁게 회자되는데요. 작년 하반기 금리인상으로 차갑게 식은 주택거래 움직임이 최근 다시 활발해지자, 이를 완연한 회복으로 봐야할지 마지막 튕겨오름에 불과한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어섭니다.

◇거래 증가·주요 지역 가격 반등…완연한 회복으로 이어질까

일단 거래량 증가를 설명하는 주요 지표 하나를 예로 들어볼까요.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작년 6월 1066건 이후 세자릿수로 떨어진 뒤 올해 1월 1417건으로 반등해 2월 2458건, 3월 2984건, 4월 3184건까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5월 거래분은 '거래 후 30일 내 신고' 원칙에 따라 이달 말쯤 확정되는데 벌써 1930건을 넘긴 상황입니다.

가격 지표도 볼까요. KB부동산 집계 시세총액 1위이자, '아실' 집계 결과 최근 6개월내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공공지원 민간임대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 제외)된 아파트 헬리오시티 가격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 12월 입주한 송파구 헬리오시티 가격 등락은 19개 평형 9510가구 대단지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높아 부동산 시장 변화를 읽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는 국민평형인 전용 84㎡는 지난해 3분기 20억7000만원(7층)~22억원(23층) 사이에서 6건 거래(13억8000만원에 매매된 직거래 제외)됩니다. 같은 해 4분기가 되자 최저 15억9000만원(6층)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략 16억~18억원 안팎에 26건 매매거래가 체결되네요.

올해 1분기엔 15억8000만원(2층)까지 가격이 내려갑니다. 값이 내리자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최대 19억2500만원(14층) 범위에서 56채가 팔렸습니다. 4월로 접어들자 19억7000만원(29층)까지 값이 오르고 현재 기준 4~5월 두 달간 28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헬리오시티 국평 거래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을 추정하면 거래량도 늘고 가격도 반등한 셈입니다.

부동산R114는 지난 2일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대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고, 신도시는 2022년 9월 이후 9개월여 만에 보합(0.00%) 전환했다"며 "매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으로 호가 유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어디까지나 '반등'한 것이지 상승세를 탔는지는 아직 모른다는 겁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021년 5월 4912건도 거래됐고, 그해 9월 헬리오시티 국평은 23억8000만원(30층)에도 팔렸으니까요.